원주시의회는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6일 본회의장에서 '제6대 원주시의회 청렴 서약식'을 개최했다. 시의원들은 청렴한 직무수행과 깨끗한 사회풍토 확립을 위한 10가지 덕목을 실천하기로 서약했다.

주요 덕목은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부정에 개입하지 않고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이용한 영리행위를 하지 않으며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향응을 받지 않기로 했다. 또한 ▷공무여행과 관련해 타 기관·단체로부터 여비·활동비를 받지 않고 ▷원주시, 관내 공공단체 등과 영리를 목적으로 거래하지 않으며 ▷의회 내 선거와 관련해 의원간 금품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의회사무국 직원들도 ▷금품·향응을 받지 않고 ▷모든 업무는 공개된 장소에서 투명하게 처리하며 ▷직무상 취득한 기밀을 누설하거나 이용하지 않기로 서약했다.

또한 시의회는 지난 26일 개회한 제142회 임시회에 '원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상정했다. 7명으로 구성하는 윤리특위는 시의원들의 자정노력을 유도해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정부패 고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주요활동은 시의원들이 의정활동 시 이해관계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을 사전 검토해 예방하고, 비리첩보 시 자료를 수집하는 역할도 한다.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한 연찬회 및 비리발생 시 징계수위를 심사하게 된다.

청렴서약 및 윤리특위 구성은 지난 제5대 의회 후반기에 몇몇 의원들의 비리 적발로 인해 '비리의회'라는 오명을 뒤짚어썼던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황보경 시의장은 의장선거 정견발표 시 "현역의원이 이권개입으로 법적 조치를 받으면 공개사과는 물론 의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황 시의장은 "의정방침으로 제시한 '신뢰받는 생활정치 구현'은 청렴한 의회상 실현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의원들 모두 초심을 잃지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