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통 군영악대인 '취고수악대'가 오는 28일 강원감영에서 부활한다.

　조선취고수악대 운영위원회(위원장: 최혁 원주국악협회 지부장)와 원주역사박물관은 오는 28일 오후4시부터 강원감영터에서 취고수악대 상설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강원감영 선화당 앞까지 취고수악대 행진이 중심이 된 관찰사 순력행차가 재현되며 포정루 앞에서 수문병 교대식이 진행된다. 강원감영 선화당 주변과 행각 등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취고수악대 의상과 악기를 입어보거나 다뤄보고 형틀·주리틀기와 다도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관찰사 연회 형식을 빌린 원주지역 전통문화공연도 준비돼 있다. 선화당 앞 무대에서 모듬북퍼포먼스와 취고수악 및 매지농악놀이 등이 시연된다.

　조선취고수악대 운영위원회는 28일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달 1회 취고수악대 상설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혁 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복원된 취고수악대를 문화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강원감영 문화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상설공연을 준비했다"며 "강원감영 복원사업과 맞물려 원주의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고수악대는 조선시대 실제 군영에서 직접 운영된 전통 군악대. 전국 도 단위 군영에서 훈련 중 지휘·통신을 담당하고, 행진에서 전통악기로 구성된 취고수악을 연주하며, 감영의 영문 교대의식을 담당했었다. 일제시대 그 명맥이 끊겼다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원주에서 복원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