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시인 김병연

문화관광부는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알려져 있는 조선후기 시인 난고(蘭皐) 김병연(金炳淵·1807-63)을 ‘9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김병연은 해학과 풍자를 담은 시와 행동으로 많은 일화를 남긴 인물이다.


조선조 순조 7년 경기도 양주군 북한강변에서 태어난 김병연은 5세때인 1812년 12월 당시 선천군 부사 겸 방어사였던 조부 김익순이 적에게 협력하고 탈출한 뒤 남의 공을 가로챘다는 이유로 대역죄를 받아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하며 운명이 바뀐다.


다행히 조부를 제외한 가족들은 목숨을 건졌고, 강원도 영월에 숨어 살던 김병연은 한양에서 신분을 숨기고 명문대가의 자식들과 사귀면서 벼슬로 나아갈 길을 찾으나 부정부패로 얼룩진 벼슬길을 포기하고 방랑길에 나선다.


그의 시는 한시의 전통적 형식을 해체했을 뿐만 아니라 내용의 민중성으로 인해 문학사적 의외를 재평가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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