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대형 재난사고 위험이 높은 중앙시장에 대해 5억7천200만원을 투입해 전기·소방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난 위험성이 높은 전통시장은 전기·가스·소방시설 등을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지침'이 변경돼 이같은 사업이 가능해졌다.

　중앙시장은 그동안 줄곧 대형 재난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잇따랐으나 시장 정비사업인 재건축사업이 추진돼 현대화사업 지원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작년 7월 강원도로부터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 효력이 상실됐으며 안전점검 결과 전기·가스·소방시설 위험등급 판정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물로 관리됐다.

　원주시는 1회 추경에 3억원을 확보하고,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집행잔액을 사업변경 승인을 받아 중앙시장 전기·소방시설 현대화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앙시장은 지난 1965년 개설됐으며, 지금의 건물을 지은 건 1970년으로 건립한지 40년이 넘었다. 그러나 작년 7월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 효력이 상실되며 내년 7월 이후에나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또한 문화재청이 강원감영 주변의 현상변경 허용기준을 30m 이하로 고시했기 때문에 중앙시장 최고높이는 30m가 됐다.

　한편 중앙시장 내 3개 통로 중 2개 통로에서 하수관거정비사업이 실시돼 통로 노점이 정비될 전망이다. 튀김 통로, 잡화 통로, 만두국 통로 중 튀김 통로는 하수관거정비사업을 위해 이미 노점을 철거한 상태이며, 만두국 통로도 곧 철거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하수관거정비사업을 계기로 2개 통로가 정비되면 앞으로는 노점이 설치되지 않도록 상인들에게 당부했다"면서 "통로가 쾌적해져 중앙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