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가 출범했다. 행정관료 출신이 아닌 첫 민선시장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원창묵 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원주투데이는 민선5기가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를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알아보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 특별 좌담회를 마련했다. 특별좌담회는 4개 분야로 나눠 진행하며 두 번째 순서로 지역경제 분야를 게재한다.
　
▷일   시: 7월 13일 오전10시~12시
▷장   소: 원주투데이 신문사 회의실
▷참석자: 박대암 원주상공회의소 회장, 이원복 원주시재래시장연합회 회장, 하문호 강원도프랜차이즈협회 회장, 이준섭 W물류센터 대표.
▷사  회: 오원집 원주투데이 편집국장

박대암 "지역경제연구센터 신설 지역경제 연구해야"
이원복 "중앙·자유시장 사이 쾌적하게 꾸몄으면…"
이준섭 "상가 너무 많아 경쟁치열…스타기업 육성해야"
하문호 "지역특산품 상설전시장 설치 우선 과제"

사회: 지역경제라는 주제가 너무 막연한 면이 있어 오늘 좌담회는 재래상권과 지역자본을 주축으로 운영되는 소기업들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과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으면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IMF이후 지역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갈 수록 침체되고 있는 느낌도 듭니다. 도시는 발전하고 있는데 지역경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선은 현재 지역경제 상황에 대해 진단해 봤으면 합니다.
　
하문호: 지역경제 주체 대부분이 소규모 상인들이어서 체감경기가 중요합니다. 찐빵집들이 모여있는 황둔지역은 요즘이 성수기인데 작년에는 6월에 들어서면서 평일 매출이 조금씩 상승했었요. 하지만 올해는 평일은 조용한 상태입니다. 제 생각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인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 아닌가 봐요. 정부가 IT산업 등 통계상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굵직한 산업에만 신경을 쓰고 재래시장 등 중하위층 서민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실물경제 활성화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원복: 재래상권은 최근 들어서 갑자기 침체 됐다고 보기는 힘들고. 과거에 침체됐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매출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힘들다고 봐요. 원주 전체를 놓고보면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로 경제가 짜임새 있게 발전되지 못한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돈이 묶여 있는 것도 원인일 테구요. 어쨌건 원주 경기가 활성화 되려면 짜임새 있는 도시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도시 외곽지역 개발도 좋지만 우선은 중심권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원주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이준섭: 물류센터를 맡고부터 많은 소상인들과 상담하고 있는데 대다수 사람들이 너무 어렵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왜 어려운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역경제가 어려운 것은 지역자본이 지역내에서 순환해야 하는데 계속 빠져나가고만 있으니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지 않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막을 수는 없고, 외부자본을 끌어 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스타기업을 유치해야 합니다. 소상공인끼리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현재 원주의 인구규모로 본다면   소규모업체 절반은 문을 닫아야 안정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부분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위기에 대처하는 상공인들의 안일한 자세도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박대암: 저는 지역경제 침체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원인은 난개발입니다. 무분별한 택지개발이 문제예요.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되면 돈이 돌지 않습니다. 무분별하게 택지개발을 하다 보니 상권이 바뀌고 기존 상가는 팔리질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규모 자영업이나 재래시장과 같은 작은 기업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또 하나는 소비위축입니다. 국제적인 금융위기 이후 사람들이 돈을 풀지 않는 거예요. 있는 사람들은 펀드나 주식 같은데 투자를 하고 있고 없는 사람들은 쓸 돈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소비가 위축되고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되다 보니 지역경제가 결정적인 타격을 받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인구증가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것입니다. 인근지역에서 유입된 사람들이 대부분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자영업은 인구증가로 경쟁이 치열해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래시장과 전통시장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없었던 것도 문제입니다. 특단의 조치나 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 보니까 계속 침체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형마트가 들어와도 자유경제체제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이었거든요. 또한 기업을 많이 유치했다고 하지만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유치하지 못해 별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사회: 소규모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인구증가가 오히려 경쟁만 치열하게 했다는 말씀들을 하셨는데 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봤으면 합니다. 또한 소규모 업체 활성화가 시민들의 삶의 질(경제적 지표나 수입 증가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원복: 재래시장 상인이나 소상공인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주된 원인은 대형마트입니다. 모든 소상공인이나 재래상공인이 서로 사고팔면서 자영업을 해서 생활을 하던 것을 대형마트가 한꺼번에 다 쓸어가니까 결국은 많은 상인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영업자가 몰락하면 중산층이 없어집니다. 상류층하고 빈곤층만 생긴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심각한 일인데, 대형마트 입점을 규제해 달라는 건의를 하면, 지자체장들은 대형마트가 생김으로 인해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래상권 상인들과 그 가족, 그리고 연계된 사람들을 합하면 수만명인데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시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진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지난 5월 대형마트가 원주에 진출하는 것 때문에 김진선 도지사와 면담을 했는데, 대형마트 진출을 막지 못하는 것은 지자체 장의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재래시장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재래상권 활성화에 대한 당위성을 말씀 하셨는데, 재래상권 활성화는 오랜 과제임에도 해법을 못찾고 있습니다. 좋은 방안이 있으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원복: 지금까지는 재래시장이 어렵다 어렵다고 하니까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무조건적인 지원이라고 할 만큼 다양하게 지원했다고 생각합니다. 농민들을 위해 엄청난 지원을 하지만 아직도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뭔가 고민해서 방법을 같이 찾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습니다.

또한 재래시장이 너무 장기적인 침체를 겪으면서 어렵다고 했을 때 정부가 지원을 해주다 보니까 일부는 좀 타성에 젖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부분을 본인의 생존 문제라 생각하고 고민하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전국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소상공인도 바뀌어야 하는 터닝 포인트 시점입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방법을 함께 찾고 그에 맞춰 지원이 이루어지면 금상첨화라고 봅니다.
　
사회: 원주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프랜차이즈 사업이 처음 시작했을 때 보다 많이 위축이 된 것 같은데…
　
하문호: 전국적인 경기침체에다 회원업체 중 요식업체가 많다 보니 처음보다 위축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동떨어진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원주에서 생산되는 특산품 상설매장을 설치했으면 합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얘기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새 시장에게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입니다. 물론 검토해야할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겠지만 일단은 시작이 중요합니다.

원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어떤 회사가 원주지역 회사인지 원주시민들이 알아야 합니다. 원주시민들이 내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모르는데 외지 사람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원주특산품 상설매장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를 해보자는 뜻에서 건의한 것입니다.
　
박대암: 재래상권이나 소규모 지역업체와 시민들의 삶의 질과의 연관성은 자본의 선순환구조로 이해해야 합니다. 지역에서 경제 활동을 통해 돈을 벌면 자본이 선순환 되면서 지역경제가 튼튼해지고 일자리도 창출 되고 중산층이 안정화 되면서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상권활성화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재래시장 문제는 대형마트나 대형 업체에 비해 자본이 열악하고 주차장과 같은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최소한도의 시설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패러다임의 전환인데 대형마트와 경쟁해서 이기려고 하면 대형마트에 없는 부분들을 재래시장에서 꼭 창출해야 됩니다.

재래시장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야 되기 때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자체마다 특색 있는 전통시장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주는 딱 좋은 것이 차없는 거리와 광장, 특색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어서 강원감영하고 연결하는 것입니다. 감영식의 건물을 지어서 감영처럼 옛날 장터와 같은 전통시장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에 가면 우리가 못 보던 물건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패러다임을 가지고서 시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상권 문제는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원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역 상권에 대한 애정, 패러다임 전환, 또 실행에 옮길 때 지역상권이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민선 5기에서는 막연하게 인구만 늘려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역경제에 대한 관심은 많으면서도 지역경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도 없고,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제대로된 통계도 없습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려면 이런 부분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준섭: 지금 대형마트 문제도 크지만 홈쇼핑 등 전자상거래로 빠져나가는 자금이 대형마트의 두 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그게 더 겁나는 부분입니다. 지역자본이 외지로 빠져나간다면 우리도 외지 자본을 끌어 들여야 합니다. 기업지원과에 알아봤더니 전자상거래 업체가 원주에 1천개가 된다고 합니다. 이들이 주로 지역 상품을 팔고 있다고 보는데, 저희가 창업보육센터 역할을 하는 전자상거래 구심점을 만들면서 느끼는 것은 약간의 행정적인 지원, 관에 대한 창구역할이 일원화 되지 않습니다. 또한 소상공인들도 지역 소비를 활성화시키고 자본을 지역에서 회전시킬 수 있는 부분들을 조금 더 조직화 시켜서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
　
사회: 재래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그동안과는 다른 방식으로 원주시가 지원해 줬으면 하는 부분은 없으신지요.
　
이원복: 물론 많습니다. 재래시장 중에는 정부 자금을 지원 받고도 효과를 보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심가에 있는 시장들은 중앙시장 재건축을 제외하고는 정부자금투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중앙시민전통시장은 1차 농수산물 식품부분에서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유시장은 정부자금을 20억 이상 들여 했는데 상당히 효과가 있습니다. 시장은 원주시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시설입니다. 원주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합니다.

고객쉼터 도서관을 2억8천만원을 들여서 준비하고 있는데 8월에 개장할 겁니다. 투자를 해놓으면 원주시민이 그만큼 혜택을 받는 겁니다. 원주시가 상인들 뒤에 있기 보다는 같이 참여하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중앙시장과 자유시장 사이를 쾌적하게 꾸민다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외지 사람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지 않겠습니까. 상인들 목소리를 듣고, 상인들과 공동사업주가 되어서 의미 있는 거리를 만든다면 옆에 있는 시장도 활성화 될 것입니다.

원일로도 유동인구가 많이 늘었는데도 굉장히 협소하잖아요. 예산문제이겠지만 지중화 사업을 하게 되면 원주시민이 시설을 이용할 때 쾌적하고 그로 인해 살기 좋은 원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시행해야 할 일입니다. 또 과거에 시장 뒤에 주차장을 만들어 줄 것을 건의했는데 땅값 때문에 거부 했습니다. 지금 자유시장 지하 같은데도 60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는데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뿐 아니라 주변에 다른 볼일이 있는 사람들도 옵니다. 평원동 전통시장 주차장도 거리상으로 많이 떨어져서 처음은 활성화가 쉽지는 않겠지만 평원동을 재개발하게 되면 중요한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그런 공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 따지고 보면 미래 원주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프랜차이즈 쪽은 그동안 원주시가 지원해 준 것이 거의 없죠?
　
하문호: 거의가 아니라 전무합니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단체장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경제인들, 재래시장 상인들과 함께 분기별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서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시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자하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박대암: 원 시장님도 말씀하셨는데 당분간은 무분별한 택지개발은 자제될 겁니다. 택지개발 자체는 부동산 침체와도 연관성이 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심재생이라는 부분인데요, 일단 지역 상권에 대한 활성화 문제는 금세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데, 이것이 도시특화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라이부르크 도시화 과정을 보면 인구가 30만도 안 되는 도시인데, 중앙로, 원일로, 평원로 같은 중심상권을 완전히 차단시켰어요. 차없는 도로로, 그리고 나무를 많이 심어 숲처럼 만들었습니다. 대중교통수단은 전차만 다니게 합니다. 차는 일체 못 들어오는 것이죠. 상권은 전부 5층 이하 건물로 르네상스식으로 지었습니다. 도로에는 수로가 있고 인근 숲에서 나오는 물이 양옆으로 흐르도록 했습니다.

전차 아니면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원주 도심도 그렇게 재생해야 한다고 봅니다. 원주시가 중앙시장, 자유시장을 직접 재생시켜야 하는데, 예산이 많이 들겠지만 광장을 크게 만들고,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은 나지막하게 만들어 상권을 특화시키고 감영 터하고 연결하는 겁니다. 중앙선 철도 폐선을 이용해 전철을 만들어서 중심상권을 순환하게 하면 금대리, 문막, 시청도 연결됩니다. 차는 강변로 쪽으로 다니게 하고 중앙로와 평원로, 원일로는 차없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죠. 그렇게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가지고 도심특성화를 시키면 지역 상권에 대한 활성화는 분명히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사회: 원주시 공무원들이 경제주체들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여는 것은 어떨까요.
　
하문호: 원주시 공무원들은 자세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건축을 하던, 뭘 하건 글자 그대로 공무원 자세로 업무처리를 합니다. 시민은 하루가 급해 속이 타는데 절차가 너무 복잡합니다. 본인이 공무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시민 편에 서서 안건을 접수하면 불필요한 부분을 생략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 아닙니까. 시민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이원복: 비 관료출신이 원주시장이 된 만큼 불필요한 행정절차는 간소화 시켰으면 합니다. 보조금으로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행정절차가 너무 복잡해요. 재래시장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요식절차 때문에 경제적인 손해가 많습니다. 행정절차는 과감히 간소화해도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준섭: 횡성군수가 민원처리 하는 부분을 보고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원주시장이 바뀐 것을 기점으로 해서 경제회의도 딱딱하게 하지 말고, 시청사 뒷 산을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주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박대암: 50만 인구 유입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해법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에 시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 시장은 도시모델을 브라질의 꾸리찌바같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꾸리찌바는 인구가 150만 정도 되는 도시인데 민간연구소가 주체가 돼 시작됐고 자치단체장이 바뀌어도 계획은 계속 진행이 되었습니다. 원주가 어떻게 목표를 가져갈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인데, 지역경제도 그것에 따라서 계획이 바뀔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원 시장이 꾸리찌바를 지향한다는 것은 결국 생태도시로 가겠단 뜻이거든요. 그렇다면 지역경제는 생태도시와 맞춰서 생태 도시화되는 지역경제로 가야됩니다.

따라서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세우기 위해서는 시민적인 합의가 도출 돼야 합니다. 도심재생 부분은 시장이 직접 주체가 돼서 추진해야 합니다. 임기 동안에 완성을 못하더라도 하다못해 차없는 거리는 완성해야 합니다. 수도권 전철이 들어왔을 때 수도권 사람들이 원주를 보러 올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합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역경제연구센터 같은 것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나 자료를 갖추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그런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원복: 세종시 수정안이 거부되고 원안이 발표가 됐는데, 원주가 기업도시 터를 닦고 있지만 시민들은 성공 가능성을 높지 않게 봅니다. 세종시 수정안이 거부가 됐으니까 삼성반도체가 그 쪽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것이 무산이 됐습니다. 원주시에서 삼성에 부지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현 시장이 삼성반도체를 유치하면 원주 경제에 막대한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기 때문에 부지를 그냥 줘도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대암: 원 시장께서 임기 중에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유치하면 성공이라고 보는데. 국·공유지를 싼 값이나 무료로 줘서라도 기업을 유치해야 합니다. 지금 산업부지는 너무 비싸서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정리: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