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창묵 시장이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원주시 확대간부회의가 지난 5일 열렸다.

"소통 위해 시장에게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직원 필요"

지난 5일 열린 원주시 확대간부회의는 원창묵 시장과 5급 이상 원주시 간부공무원들간 첫 회의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원 시장은 "일자리 창출에 모든 걸 걸겠다"면서 공무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이우식 부시장을 비롯해 국·소·본부장, 실·과·소장, 읍·면·동장 등 간부공무원 80여명이 참석했다.

원 시장은 "공무원 인사에 관해 회자되고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신분을 망각하고 도를 넘어선 일부 공직자들에 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원 시장은 "부시장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똘똘 뭉쳐 행정을 책임져 달라"며 "저는 일자리 창출에 모든 걸 걸겠다"고 말했다. "공장부지를 거저 주다시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말로 기업유치에 관한 강력한 의지 및 공무원들의 전향적 사고를 촉구했다.

전면 재검토를 언급했던 봉화산2지구 택지개발사업, 원주기업도시 등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반론을 요청했다. 행정경험이 없기 때문에 잘못 판단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원 시장은 밝혔다. 그는 "격의 없이 대화하고 소통하길 바란다"면서 "시장에게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직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시장을 대신해 간부공무원들이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과 아울러 행사에 참석할 시간에 원주발전을 위한 구상을 하겠다고 했다.

문화예술에 관한 견해도 밝혔다. 원 시장은 "원일로, 중앙로, 평원로를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게 막고 1박2일간 가장행렬과 같은 거리축제를 열면 돈 많이 안들이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극장 무대 신설을 확대해 시민들이 시민 앞에서 공연하는 시민형 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원 시장은 "취임사에서 밝힌 4가지 약속이 잘 이행되도록 도와달라"면서 "공무원들을 믿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사의 4가지 약속은 일자리 시장·경제시장, 건강한 복지·문화시장, 소통하는 열린 시장, 걷고 싶은 푸른 공원도시 조성이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