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락한 세상을 위한 무지개.200×122㎝, Acrylic on canvas.

　일상에서 포착한 즐거움을 밝고 맑은 느낌으로 표현해 온 해나 정(Hannah. Chung, 본명: 정한나) 씨가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흥업 아코자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고잉 홈(GOING HOME)'이라는 타이틀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도로와 차, 건물, 평범한 사람들이 살고있는 집 등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주변의 풍경을 담은 1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모두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작가가 접한 고향의 이미지다. 

　정 씨는 "오랜 외국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평안함을 느꼈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고향 강원도의 이미지가 색다르게 다가왔다"며 "그 후부터 주변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작가가 심리적인 안정감속에 애정을 갖고 화폭에 담은 고향의 풍경에는 다양한 표정이 숨어있다. 대도시에서 정체감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자동차, 건물같은 삶의 기호들이 그림속 풍경 속에서 더 큰 의미와 울림을 전달한다. ▷문의: 766-7999(아코자갤러리)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