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노뜰·일본 아뜰리에 게켄 공동제작

　극단 노뜰과 일본 아뜰리에 게켄이 공동 제작한 연극 someone on a journey'가 국내 초연된다.

　오는 25일과 26일 후용공연예술센터 교실극장에서 공연되는 'Someone on a journey'는 일본 극작가 타나베 쓰요시가 작품을 쓰고, 노뜰 원영오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극단 노뜰 이지현, 이은아, 윤상돈, 엄주영 씨 등 한국 배우 4명과 일본배우 4명이 출연한다.

　연극은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도시에서 추방된 세자매가 고향을 찾아 떠나며 시작된다. 이들은 여정 중에 자신들과 자매라고 말하는 두 여자를 만나게 된다.

　연출을 맡은 원영오 극단 노뜰 대표는 이 작품은 공통의 역사와 주제의식을 동시대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창작 작업이자 역사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 보다는 동시대적 고민을 통해 관객에게 길을 묻는 작업이라며 잘 가꾸어진 정원의 꽃이 아닌, 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꽃처럼 끊임없이 자기존재를 찾아 떠다니는 세자매 혹은 다섯 자매에 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작가 타나베 쯔요시는 작업과정 중 나자레원의 할머니들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연은 나자레원 할머니들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다. 그러나 항상 그들이 머릿속에 있었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들을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국가와 법, 보이지 않는 권력의 폭력 등과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할머니들의 여로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극 'someone on a journey'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교토 아뜰리에 게켄에서 첫 공연됐으며 25일부터 이틀간 후용공연예술센터에서 국내 초연된다.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노뜰은 내년 일본 투어공연도 계획 중이다.

　25일 오후8시, 26일 오후3시와 7시 총 3회 공연. 전석 1만5천원(강원사랑티켓 선정작).

　▷문의: 732-0827(극단 노뜰)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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