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구동이 6.2 지방선거에서 '정치 1번지'로 떠올랐다. 우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시의원 비례대표 4명이 모두 단구동 출신이다. 한나라당 김명숙·손금숙 후보와 민주당 신수연·김병석 후보의 거주지가 단구동인 것.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정당 득표율은 한나라당 60%, 열린우리당 23%로 한나라당이 2석, 열린우리당이 1석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당 득표율이 높을 경우 시의원 비례대표 3명은 모두 단구동 출신이 차지하게 된다.

또한 단구동, 판부면, 흥업면이 속한 시의원 마선거구 출마자 9명 중 6명이 단구동 출신이다. 한나라당 김기훈·박창순 후보, 민주당 조인식·류인출 후보, 무소속 권영도·심은보 후보의 거주지가 단구동인 것. 무소속 권순일 후보도 10년간 단구동에 거주하다 최근 반곡동으로 이사하며 단구동 표심을 겨냥해 마선거구를 선택했기 때문에 단구동 출신후보를 7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단구동 출신이 아닌 후보로는 흥업면에 거주하는 한나라당 이병규 후보와 판부면에 거주하는 미래연합 박종대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처럼 단구동 출신 후보가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단구동 주민들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단구동 출신 시의원이 대거 배출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최소 4명, 최대 6명까지 배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구동 시의원 연합회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단구동이 속한 도의원 4선거구 후보자도 모두 단구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어 누가 당선돼도 단구동을 위해 기여할 것으로 단구동 주민들은 보고 있다. 도의원 4선거구 출마자는 한나라당 홍세표 후보와 민주당 구자열 후보이다.

시장 후보 중에서는 국민참여당 선호균 후보의 주소지가 단구동이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