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도지사는 원주출신…이계진·이광재 맞대결 구도
교육감 선거, 원주출신 밀어주기 바람 불면 당선 가능성도
시장선거, 원경묵·원창묵·김기열 3파전…오차범위 내 접전
여성 후보, 도의원 3 시의원 2 지역구 첫 출마…당선여부 관심

앞으로 4년간 원주와 강원도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2010년 지방선거가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자는 85명으로 지난 2006년 선거(84명)보다 1명 증가했다. 하지만 시도의원 출마자 수는 70명으로 4년 전 79명보다 9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직선제로 선출하면서 4명이 증가했고, 도지사 후보가 1명 증가했다.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자도 1명 늘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20명, 민주노동당 4명, 국민참여당 4명, 미래연합 2명, 진보신당 1명, 무소속 22명이다. 무소속 후보는 4년전보다 14명이 감소했다.

또한 출마자 중 여성이 9명으로 이중 5명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로 출마(도의원 3명, 시의원 2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비례대표로 4명(도의원 1명, 시의원3명)이 시·도의원으로 진출했지만 이번에는 시의원 비례대표 3명과 지역구 당선자를 포함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차기 강원도지사는 원주고 출신이 당선을 예약해 놓은 상태라는 것. 원주고 출신인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와 민주당 이광재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역대 강원도지사 중 원주출신은 최근 30년만 놓고 보면 김영진 전 지사(1985~88년 재임)와 함종한 전 지사(1993년 재임)로 17년만에 원주출신이 강원도를 책임지게 됐다. 한편, 출마자 평균연령은 50.9세로 나타났으며, 학력은 대졸이상이   58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68%를 차지했다.

오차범위 내에서 세 후보 각축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시장선거. 김기열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한나라당 원경묵 후보, 민주당 원창묵 후보, 무소속 김기열 후보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다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 도내 5개 언론사가 합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원창묵 후보 29%, 원경묵 후보 26.6%, 김기열 후보 21%로 나타났지만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4.9%로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다. 때문에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기간 여론의 추이에 어떤 후보에게 쏠리느냐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변수는 선거 막판 분위기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달려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당대결 구도로 몰고가면서 정당 지지층 결속력이 강해질 경우 선거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15%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층 표심은 선거일 전까지 계속되는 후보자 TV토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선거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