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 풍물경연대회

매일 7시간씩 맹연습

상모 다루는 실력 뛰어나

원주농업고등학교 풍물반인 ‘소리다리’가 강릉단오제 풍물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처음 출전해 고등부 금상을 수상,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소리다리는 우리 지역의 문화를 계승한다는 자부심으로 매일 풍물 익히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 금상을 안고 대관령 고개를 넘으며 ‘내년에는 반드시 대상을 타겠다’고 다짐했던 학생들이 스스로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매지 굿 연구회 최 혁 사무국장으로부터 영서지역의 전통 가락인 매지농악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매일 7시간씩 연습했다.


2000년 9월 교내 특별활동을 시작으로 풍물과 인연을 맺은 원주농고 학생들은 이번 공연에서 상모를 다루는 실력이 뛰어난데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34개의 참가팀이 모두 앉은반 사물놀이를 선보였던 반면 원주농고는 무등태우기등 다채로운 기예를 선보였던 것.

박영훈(19) 소리다리 반장은 “지역의 전통인 매지가락을 이어간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전국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현대인에게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앞으로 해외공연이나 정기공연등을 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
또 매지농악 전수학교로 지정돼 있는 만큼 매지농악을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승영교사는 “매지농악전수관을 학교 주변에 마련해 학생들이 매지 굿 연구회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길 바란다”면서 “원주시등 행정당국이 풍물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