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진/공예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을 지키고 보존할 수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곳을 그들은 생명도시라고 이름 지었다. 생명도시를 꿈꾸는 생명미술시민작가회(회장:이재현)와 생명영상나눔이(회장:진철용)가 ‘생명도시를 꿈꾸며’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끈다.


원주환경운동연합의 소모임인 이 두 단체가 치악예술관에서 13일까지 2002생명예술제를 여는 것.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미술과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을 훼손하는 ‘꼴불견’의 모습들을 작품화했다.
원주천 둔치에 내동댕이 처진 중장비나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건축물 속에서 내다본 금대리 자연의 모습등이 캔버스에 그대로 그려졌다. 인간은 꾸밈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자연을 헛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변화시켜 결국은 불균형이란 오점을 남겼다. 그렇기에 생명미술시민작가회와 생명영상나눔이는 가꿔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단언한다.


김진열 교수는 “생명예술제의 목적은 자연과 공동체의 살림 이념을 전파하며 그것을 체화시키고 나아가 생명문화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라면서 “언제까지나 열림과 비움을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생명미술시민작가회원 21명과 생명영상나눔이 회원 10명이 말하는 생명이 무엇인지 감상해 보자. 이번 전시회에는 미술작품 60여점과 사진 20여점이 전시된다.


▷생명미술 시민작가회: 김계숙 김미자 김현자 문미숙 박미라 박지면 신경회 안영숙 윤춘옥 이기선 이동란 이은희 이재현 이재희 이정옥 이현주 임현숙 전인귀 전현숙 조은자 조현숙 차영배 최정임 홍은식 ▷생명영상나눔이: 권용호 김수현 김왈선 민주식 박희화 안찬희 용완규 유영준 이미영 전정선 정정숙 조용갑 조은미 진철용 ▷문의:011-366-7549(이재현회장)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