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예술관 기획공연…8일, 오페라 '사랑의 묘약'
 9일, 실내악 '슈만·쇼팽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

　신록의 푸르름이 활기를 띄는 5월 치악예술관에서 1박2일 공연축제가 펼쳐진다.

　원주시문화체육사업소가 기획공연으로 오는 8일과 9일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슈만·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를 마련했다.

　첫날인 8일 오후7시에는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축제처럼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와의 만남이 준비된다. '내 생애 최고의 오페라' 라는 부제로 원주오페라단이 도니제트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원주오페라단 창단공연으로 선보인 씨어트리컬 오페라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개그맨 김재욱과 이재윤이 특별출연하며 20인조 오케스트라가 곁들여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원주시 문화체육사업소 강근호 씨는 "흥겨운 마당놀이 같으면서도 시민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오후7시에는 1810년생 동갑내기 작곡가 슈만과 쇼팽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슈만·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가 이어진다. 지난해 지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강동석과 함께 하는 실내악여행'에 이은 실내악 기획연주의 연속이다.

　시정방송 이은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연주회는 1부에서 독일 특유의 서정성을 만끽할 수 있는 슈만의 대표가곡 '시인의 사랑'을 연주하며 2부에서는 쇼팽의 '에뛰드'를 작품 10과 25 중 대표곡을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권영애·백명진·윤여길 씨가 들려준다.

　한편 이번 기획공연은 문화예술회관간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원주예술단체의 활발한 외부활동에도 첫 획을 그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슈만·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가 지난달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큰 호응 속에 공연됐으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원주시 문화체육사업소 서광호 소장은 "유럽과 북미 등 널리 알려진 문화예술회관은 각자 고유의 간판 프로그램을 기획해 문화예술회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치악예술관 1박2일 공연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서울 예술의전당의 교향악축제,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커피콘서트, 고양문화예술회관의 전국음악대학 오케스트라축제와 같이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각 공연은 예매 시 전석 5천원이며, 예매는 원주횡성문화정보센터 카나비(www.canavi.kr)에서 하면 된다. ▷문의: 737-4312(문화체육사업소 운영팀)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