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중 한 장면.

　극단 우리네땅이 연극 '달아 달아 밝은 달아(최인훈 작·김봉열 연출)'를 오는 23일 오후8시 치악예술관 무대에 올린다.

　소설 '광장'으로 유명한 작가 최인훈이 고전 심청전을 모티브로 쓴 작품. 일반적인 심청전을 생각한다면 충격은 예상외로 크다. 심청이를 창녀로 설정하고 용궁이 아닌 중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삼는 등 캐릭터와 줄거리를 현대적으로 비틀었다.

　조선에서 출발해 중국, 일본을 배경으로 침탈과 억압이 지배하던 시대를 가로지르면서 그 속에서 희생당한 여성의 존재를 그렸다. 기존 심청전이 가부장적 전통사회의 낭만적 팬터지로 카타르시스를 주는 작품이었다면, 던져진 운명을 극복해내는 조선 여성의 낙천적 삶 의식을 다룬다.

　탤런트 이원종 씨가 저승사자 역으로 우정출연 하며 김유란, 손상훈, 함민희, 이영호 씨 등 극단 우리네땅 대표 배우들이 열연한다. 무료공연.

　▷문의: 744-2816(극단 우리네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