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청명의 평균기온 분포 (1973~2008, ℃)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총 24등분한 24절기. 그 24절기 중 다섯째가 바로 「청명(淸明)」이다. 청명은 봄에 모든 것들이 맑고 밝으며 화창해 나무를 심기에 적당한 시기로 보통 한식(4월 5일)과 겹치거나 하루 전이 되기도 한다. 옛 조상들은 이 시기에 봄밭갈이를 하며 논에다 물을 가두기도 했다. 또한 이 때가 되면 특히 바람이 심한데, 불이나기 쉬우므로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밥을 그냥 먹기도 했다.

청명 때의 평균기온을 보면 가장 위도가 낮은 서귀포에서 13.2℃로 가장 높으며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대관령에서 4.5℃로 가장 낮아 지역 간에 최대 8.7℃의 차를 보인다. 수도권인 서울 10.7℃, 인천 9.5℃, 남해안 완도 11.3℃, 북부 내륙인 춘천 9.8℃, 남부 내륙인 대구 12.8℃로 남부와 내륙의 대도시에서 주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인다. 또한 서해안보다 동해안 지역에서 청명 때의 평균기온이 높으며, 태백산지와 소백산지를 따라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인다.

지난 90년간 청명 때의 한반도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은 각각 9.7℃, 15.3℃, 5.1℃이며,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다. 90년 동안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의 변화율은 각각 0.39℃/10년, 0.38℃/10년, 0.35℃/10년의 변화율로 상승하였다.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 모두 변동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1970년대 이후 꾸준히 상승 경향을 보인다.

	그림 청명의 평균.최고.최저 기온의 시계열 변화 (1919~2008)

한편, 최근 10년간 원주지방의 청명 기온 평균을 살펴보면, 평균기온 10.8℃, 최고기온 19.1℃, 최저기온 2.2℃로 평년보다는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그림 최근 10년간 원주시 청명의 평균.최고.최저 기온 분포 (2000~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