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에게 있어 영양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잘 먹지 못하는 것은 엄마에게 큰 스트레스이자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으려는 것은 몇 가지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태어나면서부터 분유나 모유량이 적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먹는 양이 적은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선천적으로 비위가 약하게 태어난 아이로 보고 있는데, 체질적으로 소음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아이가 출생 시 체중도 적고 체중 증가 속도마저 너무 느리다면 반드시 비위를 보강하는 치료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단기간에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치료와 함께 아이에게 맞는 식사 패턴을 가져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비위가 약하면 소화력 또한 떨어지기 때문에 식사량을 약간 적게 하면서 소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선택하고, 식사량은 적더라도 칼로리가 높고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양질의 음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간식을 통해 부족한 식사량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혹 아이의 식사량을 늘리기 위해 아이와 싸워가면서 억지로 먹이면 스트레스에 의한 소화불량과 함께 강요에 의한 불쾌감, 음식에 대한 혐오감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보면 식욕부진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아이의 식욕을 돋구기 위해서는 공복감의 타이밍을 잘 맞추고 음식을 할 때 아이에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아이도 함께 참여하거나  모양을 보기 좋게 꾸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식사는 즐거운 것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장기적인 면에서 볼 때 식욕부진의 개선에 중요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이유 외에도 아이가 폐렴이나 장염 등의 질환을 심하게 앓고 난 후 또는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항생제를 오래 먹었을 때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질병을 앓고 나서 식욕부진이 오래가는 경우에는 비위를 보강하는 한약으로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