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관 유황오리가 오리고기의 명가로 발돋음 하면서 세간에 화제로 떠올랐다.

고품격 코스요리와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명월관 유황오리의 정양순 대표. 부지런함과 함께 서비스 정신이 몸에 밴 정 대표는 표정이 밝아 찾아오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한다. 그래서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 입에선 "오길 잘했다"란 말이 절로 나온다.

이곳의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는 코스요리는 A·B·C로 나눠져 있는데 A코스는 4인, B코스는 3인, C코스는 2인분이며 모든 코스에 생오리로스, 오리탕수육, 양념주물럭, 명가오리탕, 훈제바비큐, 양념꽃게장, 영양죽 등 10여 가지가 나와 오리요리의 전부를 맛볼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자체개발한 오리탕수육은 일반탕수육과의 차별화로 마니아층이 늘고 있고, 각을 떠낸 오리 뼈에 황기, 당귀, 인삼, 엄나무, 더덕, 생강 등 10가지의 한약재를 넣고 끓여 보양식이나 다름없는 '백탕'은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는데다 원하는 손님에게 무료로 포장해주기도 한다. 또 백탕국물에 찹쌀과 흑임자, 채소를 넣고 쑨 영양죽까지 먹고 나면 세상 부러울 것 없이 든든하다.

22년째 함께 일하고 있는 주방장에 대한 정 대표의 자랑은 끝날 줄 모르고, 주방장을 비롯해 11명의 직원들이 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주방장이 반찬 하나하나, 양념장까지 모두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 내고, 직원마다 책임 테이블이 있어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서비스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 대표의 서비스 방침.

요식업조합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에 시간 때우기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배포한 자료를 직원들에게 다시 전달하고, 식당 운영에 적용하고 있는 정 대표의 세심함에는 성실이 푹 담겨있다.

또한 예약제를 활용해 철저히 준비한 가운데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것도 이 집의 특징. 그래서인지 인터뷰 중에도 몇 차례 예약 전화가 걸려왔다. 널찍한 홀에 크고 작은 방이 10개가 넘어 접대를 위한 자리나 가족단위의 외식장소로도 그만이다.

연결된 10여개의 방을 다 트면 120명 정도 수용할 수 있어 지난 연말엔 기관·단체 총회 장소로도 사용됐다. 정 대표는 "건물을 지으면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손님들까리 방해를 받지 않도록 꾸몄다"며 "단란하고 오붓하게 외식을 즐기기 위한 분들에게도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오리는 현대인들에게 웰빙식품으로 인식됐다. 정 대표는 전국에 있는 오리농장을 돌아다니면서 청결한 환경과 최신설비로 과학사육을 하고 있는 랑성오리를 선택했는데, 유황과 한약재를 제조한 사료로 키운 랑성오리는 육질과 맛에 있어 최상의 시기인 생후 40~50일의 사육일수를 엄수하고 있다.

그래서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함이 남다르다. 또한 오리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부추를 함께 먹을 수 있는데 '구채'라고 하는 부추는 성질이 따뜻해 소화를 도와준다. 또 사삼이라고 하는 향긋한 횡성더덕을 소스로 사용하고, 바이오 건강 원적외선 방사열인 적외선 로스터 위에 굽는 오리고기 맛은 명월관 만의 맛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다.

메뉴는 A코스(5만9천원), B코스(4만7천원), C코스(3만5천원), 생로스구이(3만원), 양념주물럭(3만3천원), 훈제바비큐(4만원), 더덕오리주물럭(5만5천원), 오리탕수육(3만원) 등 여러 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명륜1동 원주여중 뒤에 위치해 있으며, 주차장 널찍하다. 졸업이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한 외식 장소를 고민한다면 명월관 유황오리를 추천한다. ▷문의: 766-2792

임춘희 기자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