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양념돼지갈비로 명성이 자자한 갈빗집이 있다.

상호부터 범상치 않은 '홍무'는 평원로에서 강변으로 향하는 사잇길에 있는데 중앙동 밝음신협 맞은편에서 강변쪽을 바라보면 평원로 건너편에 붉은 색 글씨의 상호가 보인다.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돼지갈비와 함께 대부분의 재료를 구입하고 있는 박호일(58) 대표는 갈비 손질에서부터 양념 등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직접 하고 있다. 돼지갈비는 여러가지 채소와 과일 즙 등 박 대표만의 비법으로 양념해 24시간 냉장 숙성시킨다. 적당히 숙성된 돼지갈비를 숯불에 구우면 담백하면서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 아이들 뿐 아니라 60, 70대 어르신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가족단위의 외식손님과 어르신 손님들이 많다. 인심도 넉넉해 돼지갈비는 1인분(300g)에 8천원인데 4인 가족이 6만원 정도면 푸짐한 외식을 즐길 수 있다.

양념냄새 솔솔나는 겉절이 반찬은 입맛 없을 때 딱 좋은데, 이 곳에선 겉절이김치 외에 특이하게 서리태 콩을 튀겨 호두와 함께 물엿에 버무린 강정이 상차림에 나온다. 박 대표는 "횡성 갑천에서 농사지은 검은 콩을 뻥튀기 하는 곳에서 튀겨서 만드는데 고소한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우수해 손님들이 반긴다"며 사람좋은 인상을 풍긴다. 시기에 따라 밑반찬은 종류를 달리해 여섯가지가 나오고 구수한 된장찌개로 식사할 수 있다.

지난 1977년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금까지 음식업계에서만 일해 온 박 대표는 베테랑 요리사이다. 메밀촌이라는 막국수집과 분식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성지병원 근처에서 6년 전 돼지갈비를 시작해 현재의 자리로 옮겨 돼지갈빗집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인지 요리비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대표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경험과 정성"이라고 말한다.

3월부터 겨울철에 접어들기 직전까진 막국수(6천원)도 만드는데, 봉평농협에서 메밀을 공수해 반죽하고 한우 사골로 육수를 내 진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낸다. 비빔막국수인 쟁반막국수(1만2천원)도 푸짐해 찾는 사람이 많다. 아삭아삭한 깍두기와 잘 어울리는 우거지갈비탕(6천원)은 점심메뉴로 근처에서 장사하는 사람이나 직장인들이 주로 찾고 있으며, 그 밖에 메뉴로는 생삼겹살(200g 8천원)과 한우꽃등심(200g 2만5천원)이 있다.

오전9시30분부터 오후10시까지 문을 열고, 20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이 1개 있으며 40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홀에 마련돼 있다.▷문의: 746-8383(홍무)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