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의 정원-休, 40×82㎝, 섬유에 실드로잉 혼합재료, 2009.

　아코자갤러리가 신년특별전으로 '바느질로 표현하는 화가' 김명숙 씨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 특유의 부드럽고 무게감 있는 섬유작품들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사각형의 천에 드로잉을 한 다음 여러 겹의 천으로 파내거나 띠로 된 천을 박음질한 후 끝부분을 쇠 솔로 긁어 이 선들을 일깨운다. 이런 과정이 무수히 반복되며 천의 색과 선을 엮는다. 일편 고행과도 같은 작업의 반복이다. 천으로 표현한 선의 반복이 붓질을 대신하고 다양한 천의 색감이 물감을 대신했다고 할 수 있을까? 가늘거나 두껍게, 혹은 길고 짧은 띠모양의 천들은 김 작가의 바느질을 거쳐 비로소 따뜻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관람객과 교감한다.

　김 작가는 12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국제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세계를 표현해 왔다. 2007년 강원미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춘천미술협회 부지부장을 맡고 있다.

　▷문의: 766-7999(아코자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