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열풍이 봉화산 택지에 강하게 몰아치고 있다. 맛있게 매운 주꾸미 맛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는 '바람난 쭈꾸미(대표: 정미영)'가 방송에 소개되며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스산한 겨울바람 때문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콧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매콤한 주꾸미 볶음으로 첫 추위를 확 날려 보내는 것은 어떨까. 매콤한 데다 주꾸미 특위의 쫄깃쫄깃함이 어우러져 스트레스까지 달아나는 느낌이다.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함께 매콤한 주꾸미를 깻잎에 싸 먹는 것도 일품. 깻잎의 향긋함이 입안을 돌며 맛 삼매경에 빠져든다.

주꾸미 사이에 섞인 떡볶이를 재미삼아 골라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계란탕이 주꾸미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어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에게도 인기. 주꾸미를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는 고소한 치즈와 밥을 넣고 볶는데, 노릇하게 볶아진 볶음밥까지 해치우고나면 든든하고 뿌듯한 식사 끝.

주꾸미 볶음은 가정에서 직접 요리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포장 주문이 평일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갑자기 집에 손님이 방문하거나 주말에 특별한 음식을 편안하게 집에서 먹고 싶을 때 배달시키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배달 주문을 하면 다른 반찬을 생략하는 대신 주꾸미 양은 두 배로 서비스 하는 것이 배달 주문이 늘어나는 주요한 이유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따끈따끈한 국물이 그리운 분들은 양푼갈비찜을 즐겨 찾는다. 국내산 생돼지갈비에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얼큰하게 양념한 양념 갈비찜은 볼품없게 생긴 양푼에 끓이면서 먹는데 양푼 모양이 정겹다. 해물떡찜도 빠뜨릴 수 없는 인기 메뉴인데 푸짐한 해산물에 떡볶이 떡으로 찜을 만들었다.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매일 신선한 채소를 구입해 쓴다는 정 대표는 "음식 맛은 정성과 재료에 있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서 반찬 한 가지라도 정성껏 만들고 있다"며 모든 음식은 손수 다 직접 요리한다고 전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음식점이라면 당연히 손수 음식을 다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주 메뉴가 아닌 밑반찬은 반찬가게에서 사다가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모든 요리를 음식점에서 직접 하는 곳이 흔하지 않다.

정 대표는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어린이를 위한 메뉴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개발하는 중이다. 이런 점들이 고객 입맛을 사로잡았는지 단골손님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으며, 지난 9월에 있었던 제22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외식서비스분야의 강원도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이미 단구동 롯데시네마 근처에 개설된 1호점이 성업 중이어서 바람난 쭈꾸미는 외식업자들로부터 주목받는 업체가 되었다.

정 대표는 "점심시간에는 식사 약속을 잡은 주부들이 주 고객이고 밤에는 소주 한잔 나누며 회포를 푸는 사람들이 고객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단골 고객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최상의 맛과 최선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전11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며 단계동 봉화산 택지 내 백간공원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문의: 742-0322(바람난 쭈꾸미)

임춘희 기자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