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출신 명창 김정민 씨 출연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맑고 은은한 우리가락의 선율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된다.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가락의 맥을 이어 온 원주대바람소리회(대표: 남기철)가 오는 7일 오후5시 치악예술관에서 '해설이 있는 국악공연'을 연다.

　육중하면서도 그윽한 군자풍 음악 '수연장'을 관현악 합주로 감상할 수 있는 이날 공연은 대금합주와 해금 독주를 비롯해 세악합주곡인 '천년만세'까지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전통음악의 향연을 펼쳐 보인다.

　국악공연이지만 한국 창작가곡과 프랑스 샹송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이채롭다. 금요음악회 창단멤버인 손낙범(원주중 영어교사) 씨가 고엽, 장미빛 인생을 부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이수자 문현 박사가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대금, 피리, 해금 등 동·서양음악의 반주에 맞춰 사랑으로, 흔드리며 피는 꽃을 들려준다.

　영화 '휘모리'의 주인공이자 원주출신 판소리 명창 김정민 씨가 특별출연,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들려주며 관객들과 '강강수월래'를 배워보는 시간을 진행한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지만 공연 중간마다 이해를 돕기위한 해설을 제공해 국악을 알리고 널리 보급하려는 국악인들의 마음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남기철 대표는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심신을 달래고 신명나는 가락을 통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가락이 원주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료공연.

   ▷문의: 011-361-6776(남기철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