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종합무용제가 12일 오후7시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강원예술제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제13회 강원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은숙무용단의 '따따부따(부제: 검은잎으로 말할 수 밖에)'를 감상할 수 있다.

　'따따부따'는 고은숙무용단이 지난 7월 강원무용제에서 선보인 '따따부따 삐에로'와 지난달 정기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한 '잎속의 검은 잎'을 절묘하게 매치한 작품이다. 기형도 시인의 시 '잎속의 검은 잎'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무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현대사회에서 인간관계의 이야기와 그 사이를 이어주는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은숙 단장은 "세상의 부조리를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혀, 그러한 무기력함을 검은잎으로 표현함으로써 폭력적인 현실과 그로인한 죽음, 공포의 삶을 고도의 상징적 표현속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고은숙 무용단은 이 작품을 들고 오는 15일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제18회 전국무용제에 강원도 대표로 출전한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는 '2009 우수작품 초청공연'으로 김회정무용단이 북가락과 몸짓으로 조화를 이루는 '삼고무'를 비롯해 한국적인 춤사위와 흥을 느낄 수 있는 '사랑가', 경쾌하면서도 절도있는 장단이 돋보이는 태평무 등 다양한 전통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765-1127(고은숙무용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