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식성에 맞게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제공하는 생과일 퓨전카페인 비비바치오(매니저 : 박병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구동 보석사우나 인근에 위치한 비비바치오는 지난 2005년 개업 이후 청소년과 20~30대 젊은층은 물론 40대 이상 장년층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영업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는 자신만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젊은층에게는 아늑하고 깔끔한 모임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이다.

박병철 매니저는 10여년 동안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인 원주로 귀향해 지난 2004년 비비바치오를 개업했다. 대부분의 아이스크림 판매점은 본사로부터 재료를 납품받아 획일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비비바치오는 고객 연령층과 취향에 따라 같은 메뉴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맛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 것도 이러한 노력 덕분이다.

박 매니저는 "개업 당시 고객이 주문한 커피를 마시지 않고 나가는 것을 보고 맛이 없다는 것을 뉘우쳤다"며 "원주에 있는 모든 카페테리아를 살펴본 후 주된 고객층의 입맛에 맞춘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아이들과 성인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제조하기에 이르렀으며, 끊임없이 고객층의 입맛을 분석했다. 개업 당시 비비바치오처럼 직접 제조하는 카페테리아는 4곳이었는데 지금은 비비바치오만 살아남았다.

박 매니저는 "노년층은 뜨겁고 달콤한 맛의 커피를 즐기는 반면 젊은층은 입맛에 따라 즐기는 취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세심한 제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 인기가 높은 10여종의 웰빙 소다와 다양한 생과일 주스, 빙수, 파르페까지 갖춤으로써 단순한 아이스크림점에서 탈피했다. 과일빙수와 팥빙수, 커피 등을 입맛에 따라 제조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 비비바치오가 판매하는 커피는 20여가지이며, 2천~3천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생과일 요거트는 2천800원.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과일빙수. 매일 인근 시장에서 신선한 과일을 구입해 제조하기 때문에 맛과 신선도에서 선호하는 입맛으로 자리매김했다. 가격은 5천원.

30여가지 아이스크림은 계절에 따라 15가지씩 판매하며 가격은 2천~5천원이다. 특대는 9천500원으로 4명이 먹을 수 있다.

최근 개발한 와인 아이스크림은 처음에는 아이스크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얼음이 녹으면서 와인 특유의 향이 묻어나 성인들에게 인기이다. 박 매니저는 "와인은 부드러운 색깔을 띠고 있어 아이스크림 맛을 내기에 제격"이라며 "막걸리 아이스크림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하루매출이 10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비비바치오는 전체 매출의 70~80%가 배달이다. 8천원 이상 구입시 단구동 일대를 배달하고 3만원 이상은 원주시내 전지역 배달한다. ▷문의: 7640875(비비바치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