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생각나는 음식은 단연 칼국수. 이열치열을 원하거나 눅눅함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뜨거운 칼국수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스트레스까지 풀리게 마련. 하지만 이 또한 맛과 양이 보장돼야 하는 게 조건.

단관택지에 있는 갯바위 해물 칼국수(대표: 한윤석·이옥선)는 해물 칼국수와 장칼국수로 손님 입맛을 사로 잡는 것은 기본이고, 또 하나의 주력 메뉴인 얼큰한 만두전골과 푸짐한 야채·김치 만두는 보는 것 만으로도 푸짐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밀가루 반죽 후 24시간 숙성시켜 면을 뽑는 게 특징인데, 또 하나의 특징을 꼽으라면 '양'이다. 4명이 3인분을 시켜도 충분히 먹을 만큼 인심이 후하고 칼국수에 들어가는 해물의 양은 젓가락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다. 주말에는 발디딜 틈 없이 손님이 밀려드는데 저렴한 가격에 맛과 양이 보장되는 덕택에 가족단위로 많이 찾기 때문이라고.

야채·김치 만두는 만두피를 비롯해 모든 것을 가게에서 수작업으로 만든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가고 고된 작업이지만 정성 만큼이나 갯바위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둥글둥글하고 푸짐한 만두는 칼국수를 먹으러 온 손님이 포장해 가는 인기 메뉴이다. 맛과 모양이 '작품'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두전골은 칼국수와 만두의 후속 메뉴인데, 칼국수와 만두를 제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팽이버섯과 느타리 버섯, 미나리에 각종 해물을 넣고 야채만두와 김치만두를 반반 넣어 만든다. 얼큰한 맛이 전골의 특징인데 수십번의 시행착오 끝에 탄생시킨 다진 양념이 얼큰한 맛을 주도한다. 소주와 궁합이 잘 맞아 안주로 전골을 먹는 손님도 많다. 대·중·소로 가격은 2만5천원부터 1만5천원까지이다.

갯바위 해물 칼국수는 원래 제부도 해물 칼국수로 시작한 곳인데, 지난해 계약을 종료하고 새롭게 출발했다고 한다. 한윤석 대표는 "다양한 메뉴를 손님에게 제공하고 싶었으나 체인점이라 제약이 많아 늘 안타까웠다"며 "해물 값이 많이 올라 경영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손님을 위해 양을 줄이거나 값을 올릴 수 없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맛을 인정해 주시고 늘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손님들이 지금처럼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메뉴로 동동주와 어울리는 해물파전과 김치전이 있고 여름철 메뉴인 열무냉면과 콩국수도 메뉴로 준비해 놓고 있다. 오전10시30분부터 밤9시까지 영업하며, 테이블은 60여명까지 수용한다.

▷문의: 762-2447(갯바위 해물 칼국수)

김선기 기자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