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아사미술인 산·바람·나 그리고 만남전


아름다운 사람과의 만남은 진한 추억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자연의 싱그러움과 신비로움을 쫓아 연필을 들었고 붓을 댔다. 캔버스에 그려진 선을 따라 색을 칠했다. 자신의 마음을 닮은 한폭의 그림은 자식과 같다. 아사미술인 회원들이 말하는 그들의 세계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치악예술관에서 열리는 제4회 아사미술인 ‘산·바람·나 그리고 만남전’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친 것이다.
2년에 한번씩 갖다보니 전시회를 준비하는 회원들의 마음 가짐도 사뭇 진지하다.


김인, 임영화, 김현일, 박은주 처럼 9년 동안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회원들에겐 더욱 그렇다.
9살이 되는 동안 20여명이 미술을 하겠다며 귀래면 주포리 황산마을 하정화숙을 찾았다.


일주일에 하루를 꼬박 하정 박명수씨에게 한국화, 서양화를 배운 이들이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100점 정도.
박씨는 전시회를 한번 가질때 마다 회원들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단다.


단순하게 물체를 캔버스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정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완전치 못하고 부족한 삶이듯 그림도 마찬가지”라면서 “ 다만 미술이 좋아 그림을 시작한 회원들의 마음은 작품을 통해 읽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765-0522(하정화숙)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