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

　도예가 서성덕(41·횡성미술협회장) 씨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내달 1일부터 인동갤러리에서 열린다.

　서 씨 작품세계는 가장 서민적인 '찻사발'로 대변된다. 문경대 재직시절인 90년대 우연히 접한 차(茶)와 찻그릇에 매료돼 10여년 넘게 찻사발과 다구세트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 왔다. 경남 하동에서 공수한 흙을 수비해 만드는 그의 작품은 분청귀얄의 붓 터치를 강하게 대비시켜 청초하면서도 서민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 씨는 "흔한 찻그릇도 쓰임에 따라 작품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 탓에 가까운 차(茶)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형태와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율해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지대 공예과와 단국대 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한 서 씨는 대한민국 공예대전과 동아공예대전 입선, 신 미술대전 최우수상 수상 등 다수의 공모전에 입상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8년 전부터 자연속에 파묻혀 전통 찻사발과 트임 기법을 이용한 물레작업을 통해 찻사발 작가로써의 향유를 즐기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인동에 공방 '土와 人(토와 인)'을 열고 대중들에게 한발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횡성예술촌 대표이자 횡성군미술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강원대 도예과 초빙교수.

　한편 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찻사발과 30여점의 다구류를 선보인다. 전시기간 중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은 매일 오후1시부터 3시간에 걸쳐 무료 도자기 물레체험이 진행된다. 오프닝 행사는 1일 오후5시.

　▷문의: 011-446-8599(서성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