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산복숭아를 첫 출하하던 지난 15일 농민들이 활짝 웃고 있다

치악산복숭아 연합사업이 지난 15일 첫 출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농협 원주시지부(지부장: 박기태)는 조생종 품종인 창방 등 치악산복숭아 600여 상자(상자당 4.5kg)를 지난 15일 서울 가락농산물 공판장에 첫 출하했다고 밝혔다. 치악산복숭아 연합사업에는 모두 130여농가가 참여하며 작년보다 13% 증가한 600여톤, 18억원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내린 폭우로 상당수 농가가 피해를 입은 상태여서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복숭아 검품을 받던 한 농가는 "지난 14일은 폭우와 바람이 거세 전체 재배량의 20% 가량 낙화했다"며 "많은 농가가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낙화 뿐만 아니라 가지도 부러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국지성 호우가 잇따라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복숭아 품질저하 등의 농가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농협 원주시지부는 치악산복숭아 판매처가 정해진 만큼 최상의 품질을 납품하도록 유도하고, 현지 피해정도를 파악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차별화를 위해 2kg은 2등급, 4.5kg은 4등급으로 세분화해 판매하고,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재배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기태 지부장은 "치악산복숭아가 국내 대표 브랜드로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