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이제 아름다움이란 목적을 넘어 노년건강을 위해 젊었을 때 병의 근원을 치료하자는 의식을 가진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매체를 통해서 비만이 얼마나 위험한 폭탄인지 이제는 굳이 의사가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비만은 노년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중풍, 치매 등을 유발하지요. 늙어 원기가 없으면 절대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기가 어려워지는 병입니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먹는 양이 소비량 보다 많아 체내에 축적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틀린 이론은 아닌데 우리 몸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스스로 몸관리를 조절할 수 있는 자율체입니다. 그래서 소비량보다 적게 섭취하거나 일을 많이 해 에너지가 소비되면 배가 고프고 뭔가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건 하늘이 우리 몸에 입력해 놓은 조절기능으로 자율신경도 이 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뚱뚱한 사람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고, 어떤 사람은 물만 먹어도 체중이 불어납니다.

또 말랐는데도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건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기능은 오장육부가 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뇌가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뇌에서 분비하는 어떤 호르몬은 오장육부의 역할 없이 생산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뇌를 한의학에서는 기항지부(뇌, 골수, 뼈, 맥, 담낭, 자궁과 난소 등 장부)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비만도 이런 원인으로 오는 질병입니다. 오장육부 기능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무조건 굶거나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원기를 손상시켜 몸의 균형을 망가지게 합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체중이 오히려 불어나거나 거식증, 폭식증, 탈모, 가슴떨림, 불안감, 헛땀, 상열감, 야식증후군, 단 것만 찾는 증상, 운동중독증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사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이 조절되시는 분들은 욕심을 버리고 자기조절을 하면 후유증없이 오장육부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사람은 전문이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