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초면 학곡1리가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 활용으로 원주 대표관광지에 도전한다. 소초면 학곡1리는 치악산한우마을 조성에 더해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을 십분 활용해 마을자체를 관광지화할 계획이다.

사업지원비 4천만원과 마을기금 500만원 등 4천500만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은 조선시대 태종 설화가 남아있는 '수레너미' 고개 일대를 관광지화 했다. 태종이 즉위 전 스승인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을 찾아 이곳을 지나갔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태종이 수레너미 재를 넘으며 지나갔을 당시의 개울가를 관광지로 조성했다. 이곳은 수레너미에서 흘러내리는 하수남천과 치악산에서 내려오는 하천의 합류지점으로, 당시엔 다리가 없었지만 현장에 흉물로 방치돼 있던 다리를 리모델링해 의미를 담았다. 길이 60m, 폭 4m의 나무다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당시를 상상하며 건널 수 있도록 했으며, 차량은 출입할 수 없다.

입구에는 태종이 타고 넘은 어가를 형상화한 대형 수레바퀴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수레바퀴는 직경 5m로 옛 마차를 연상케 하며, 이를 중심으로 포토존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꽃나무와 가로수도 심어 정취를 살렸다. 철쭉 3천본과 벚나무 20그루가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김종인 참살기좋은마을가꾸기추진위원장은 "횡성 태종대(태종이 머물렀다는 설이 있는 바위)에서 착안했다"며 "갈수록 흐려지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현대인에게 부각시키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선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차차 관광지화한다면 치악산 방문객까지 더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희 기자 s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