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순 작, 상황.

	▲ 이동훈 작, 여기서봐라

   12일까지 중앙로 문화의거리

　현대설치미술작가회(대표: 원민규)가 지난 4일부터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설치 미술전을 열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2005년 손곡리 저수지와 2007년 무궁화공원에서 연 수변 설치 미술전, 지난해 손곡분교에서 가진 전시회에 이어 네번째 마련한 자리. 원민규(민예총 공예협회장) 대표를 비롯해 서양화가 김기복 화백, 서용은, 최정순, 이준행, 이동훈 씨 등 6명의 지역 작가가 참여, 도심에 예술을 입혔다.

　작품이 설치된 곳은 구 시공관 자리부터 자유시장 입구까지 100여m 거리. 밀러스트지를 이용, 연속된 거울 속 공간을 표현한 이동훈 씨의 '여기서봐라'와 검은색 비닐봉지로 싼 여러개의 박스를 공중에 매달은 최정순 씨의 '상황' 등 조형적인 가치에 앞서 작가 스스로의 고민을 실험적인 정신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그동안 자연공간과 동화돼 인간적이면서도 특별한 감흥을 주는 전시회를 고집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도심 안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도 주목할만한 일이다. 원민규 대표는 "그동안 수변공원 등에서 가진 전시회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었지만 거리적 제한 등으로 소수만 즐기는 전시회로 그쳐 아쉬웠었다"며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 교감하고 싶어 도심으로 들어 와 판을 벌였다"고 말했다.

　▷문의: 018-251-8032(원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