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대하사극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의 아버지 정윤겸(鄭允謙.1463-1536) 후손들이 강원도 횡성집성촌에서 살고 있다.



초계 정씨 17대손 일가

공근면 학담리에 집성촌

아버지 정윤겸 청렴·정직 … 올곧은 성품 재조명




장양공(莊壤公) 정윤겸의 후손인 초계(草溪) 정씨들은 횡성군 공근면 학담리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17대손인 병하씨(71·학담 2리)가 기제사를 지내고 있다.

정윤겸은 무신으로 1506년 중종반정 때 공을 세운 청렴.강직한 인물로 오위도총부 도총관(현 대통령 경호실장)과 병조판서를 지냈으며 선조때 6조판서를 지낸 손자팔계군(八溪君) 정종영(鄭宗榮)과 함께 사당에 모셔 있다.


특히 중종때 벼슬길에 올라 선조때까지 강원.평안감사와 우찬성, 6조판서를 두루 거친 팔계군은 청백리로 서고모인 정난정, 그녀의 남편이자 문정왕후의 동생인 윤원형(尹元衡)의 부탁을 거절하고 그 일파를 제거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공근리에 있는 팔계군 신도비에는 “공의 서고모는 윤원형이 총애하는 첩실이다.

원형이 국정을 마음대로 휘두를때 모두 붙어서 아첨했지만 공께서는 홀로 의연하게 자기를 지켰다.

원형이 첩실을 본실로 삼아 정경부인을 봉했을때 친속들은 다 섬기지만 공은 여전히 홀로 전과 같을 뿐 예우를 더하지 않았다.


원형이 패하고 공은 비로소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기술돼 있다.

후손들은 “드라마가 인기를 위해 남의 가문의 역사를 왜곡, 흥미위주로 변질돼 안타깝지만 장양공의 올곧은 성품을 재조명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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