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치악예술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연 강원아트페어에 연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부터는 특별전-'강원 미감의 지평전'이 열려 20일까지 이어진다. 강원 미감의 지평전은 강원아트페어를 통해 이미 검증된 도내 중진 작가들을 초대, 강원미술의 흐름을 조망해보기 위해 기획된 전시회. 지난 호에 이어 특별전에 초대된 원주권 중견 작가 8인을 소개한다.

　김병호
　프랑스 유학파로 현재 백석대 대학원에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 작가는 작품의 완성도와 폭넓은 미적 경험을 통해 관람객을 풍부한 감수성의 세계로 인도한다.

　남경호
　박수근 화백의 화풍을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은 일견 거칠어 보이지만 거대한 자연을 제시하고 한국적 감수성을 느끼게 한다. 기존 작품에 비해 한층 화려해진 색채가 눈길을 끈다.
　
　심상덕
　원주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여류 서예인. 30여년에 걸친 서업(書業)은 일가(一家)를 이루는 경지에 올랐다. 온갖 서체를 두루 섭렵한 작가의 필력에서 자유로운 일탈이 느껴진다.
　
　유옥충
　태장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꾸준히 붓을 잡고있는 유옥충 작가는 대한민국 문인화대전 초대작가이면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그의 작품에는 묵향의 깊은 정취가 느껴진다.
　
　이용환
　꾸준히 생명의 순환질서를 작품 속에 담아 온 중견 작가. 생명력 회복에 대한 의지를 은유의 화법으로 풀어내며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원초적인 자연으로의 회귀'를 부르짖는다.
　
　이제각
　그간 강렬한 색 대비를 통해 관객들에게 메세지를 던져왔지만 지난해 두번째 개인전부터 청색과 청회색 색조의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변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한호
　사물과 사물이 가지는 공간과의 관계 설정 표현에 주력해 왔다. 공간 자체에 그치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실체로서 그 역동성을 표현한다.
　
　조원희
　지난해 원주미술상 수상자. 나무를 매끄러운 살결처럼 다듬는 작업의 완성도와 열정을 통해 '나무의 향기를 다듬는 작가'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