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만 되면 얼굴이 붓는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저녁에 밤참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눈과 얼굴이 붓는다는 것입니다.

신장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닌가 염려돼 검사를 받아보았지만 신장 기능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몸이 붓는다는 것은 체액성분 중에서 세포외액, 특히 간질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의 비율이 2:1이 정상이고, 정상인의 경우 세포외액이 전체 체액성분의 33%~35%가 유지 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높아지면 부종이라고 합니다.부종은 이렇게 수분 조절 여부와 관계된 것인데, 체액 수분을 조절하는 장기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신장과 비장입니다.

신장은 체내의 혈관 임파관과 같은 정해진 관로를 따라 흐르는 수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만약 신장이 기능적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관로를 따라 흐르는 수분 배설이 잘 되지 않아 하수구가 막히면 물이 잘 빠지지 못하는 것처럼 몸이 붓게 됩니다. 비장은 소화기능과 관계된 것으로 한의학에는 조습(燥濕) 기능, 즉 안개처럼 전신에 퍼져있는 수분을 말려서 조절하는 역할입니다. 이러한 비장 기능이 떨어지면 수분을 통제 하지 못해서 몸이 부석부석하게 붓게 되는 것입니다.

음식을 먹고나서 적절한 운동을 하면 비장이 일하기가 쉬워지고 수분 조절기능이 좋아져서 낮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 비장의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음식을 먹고 바로  잠이 들면 비장이 곤혹스러워 수분조절기능이 떨어지고 마침내 얼굴이 퉁퉁 붓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종이 있는 분은 비장을 강화하는 약물 치료나 운동을 하면 붓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붓기가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는데, 붓기와 비만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