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전국 지국장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일간신문의 평균 11.2%가 파지로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최문순)이 한국언론재단 허행량 선임연구원에게 의뢰해 지난 1월 6일부터 2월 11일까지 전국의 일간신문 지국장 527명을 대상으로 `신문시장 질서 정상화를 위한 ‘신문판매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국장들은 하루 평균 873.6부를 본사로부터 받고 있으며 이중 97.8부 정도가 멀쩡한 상태로 파지공장으로 직행한다고 응답했다.
본사로부터 받는 신문 가운데 유가부수는 68.9%에 그쳤으며 나머지가 판촉용으로 무단투입되거나 파지로 처리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지국 유가부수의 비율은 서울(64.6%)과 경인(65.9%)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수도권의 판매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파지로 처리되는 잔지의 비율도 경인(13.7%)과 서울(13.4%)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평균 이탈독자 수와 신규독자 수를 비교하면 스포츠지만 0.3명꼴로 늘어났을뿐 지방지(2.7명), 중앙지(1.1명), 경제지(1.1명), 영자지(0.4명), 기타(0.3명) 모두 줄어들었다.
신문 공동배달 확대를 위한 판매전담회사 설립에는 46.3%의 지국장들이 찬성한 반면 반대는 29.8%에 머물렀다.
허행량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신문사들이 막대한 판촉비를 투입한 것이 별 효과가 없음이 드러났다”면서 “배달과 마케팅을 분리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신문사간 판촉경쟁을 품질경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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