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읍 동화리에 레미콘공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인근 기업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문막읍 동화3리 1만1천여㎡에 레미콘공장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승인 신청서가 접수됐다. 그러자 동화일반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의료기기 업체들과 해당지역 주민들이 레미콘공장으로 인한 토양오염과 분진 등으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것.

내년 상반기 동화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할 예정인 모 기업 관계자는 "불과 300m 떨어진 곳에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면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화지방산업단지는 원주시가 전략적으로 의료기기 업체를 입주시켰는데 인근에 레미콘업체가 들어서도록 용인하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T레미콘 측은 분진과 토양오염, 지하수문제 등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신축하는 레미콘 공장은 대기, 진동, 소음, 비산먼지, 폐수, 수질 등을 평가하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법령에 의해 인허가를 받고 있기 때문.

T레미콘 관계자는 "1억2천만원을 들여 자갈이나 모래 등을 재사용하는 페레미콘 재생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주변환경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3리 주민들도 레미콘공장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동화3리 한 주민은 "원주시가 민자유치사업으로 동화2리에 고령친화모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인근에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면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T레미콘 관계자는 "기존에 건립된 레미콘 공장과 최근 건립하는 레미콘 공장은 설치기준 자체가 다르다"며 " 레미콘 공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근 병원과 골프연습장 등도 레미콘공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법적 저촉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기업의견을 수렴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