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고 있는 황둔초교 학생들과 주민들.

신림면 황둔리에 조성된 참살이광장이 마을주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소통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황둔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참살이광장이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같은 공간이 없었던 터라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참살이광장에서 황둔초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라인스케이트 무료강습을 시작하자 주민들도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면서 지금은 수강생이 어린이 20명, 성인 8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를 처음 접한 60, 70대 노인들이 손주들과 함께 배우면서 노년에 생기를 되찾고 있어 지켜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평생 농사만 지었는데 인라인스케이트가 너무 배우고 싶어 유모차를 끌며 연습했다"는 황윤호(70) 옹은 한달만에 실력이 부쩍 늘었다.

심원구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위원장은 "참살이광장이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되는 등 활용도가 높아졌다"며 "많은 분들이 인라인스케이트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황둔초교총동문회(회장: 이명빈)는 지난 11일 황둔초교 어린이들의 운동장비 구입을 위해 20만원을 기탁했으며, 황둔자율방범대(대장: 이승익)에서도 인라인스케이트 4족을 전달했다.

심 위원장은 "조만간 성인들도 인라인스케이트 모임을 결성할 예정"이라며 "연습이 없을 때는 마을축제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참살이광장이 주민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살이광장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는 제1회 참살이 건강마을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바닥에 투스콘을 깔아 눈이 내려도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인라인스케이트 무료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원주시생활체육협의회 박성복·유현희 강사가 수준별로 강의한다.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