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어머니의 삶을 시로 엮은 홍연희 시인의 '과수원집 딸'이 출간되었다.

원주문협 소속의 홍 시인은 '비움의 곳간'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인 '과수원집 딸'을 1년 동안 준비해 출간하게 된 것. 뇌출혈을 치료하던 중 고관절 골절로 반신불수가 된 어머니를 흥업면 자택에서 모시고 있으면서 겪은 애틋함을 시로 옮겼다고 한다.

홍 시인은 "과수원집 딸이었던 어머니가  아버지를 잃고 생계를 책임지셨다"면서 뼈저린 어머니의 지난 세월을 돌아보았다. 어머니의 고통을 한반도의 분단으로 표현한 시 한 구절은 홍 시인의 혼이 담긴 듯하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11월 1일 오후3시 토지문학공원. 홍 시인은 원주출신으로 격월간 신문예 시부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원주교도소에서 시창작 지도를 맡고 있다.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