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산하연맹 3만명 참가 외국인 20개국 500명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걷기축제인 한국국제걷기대회가 오는 25, 26일 이틀간 원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한국국제걷기대회는 1996년 2회대회부터 13년에 걸쳐 원주에서 개최된, 국제걷기연맹(IML)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걷기대회. 원주시와 (재)대한걷기연맹, 강원도원주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지대, 한국걷기과학회, MBC ESPN이 후원한다.

　14년간 쌓은 관록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열린 13회 대회에는 3만6천69명이 참가하며 원주와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 그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로 성장했다. (재)대한걷기연맹은 올해도 일본과 미국, 영국, 중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벨기에 등 20여개 국 5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 16개 산하연맹 회원, 시민 등 3만여명 이상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가족, 친구, 동료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함께 걷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이다. 성큼 우리곁에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며 건강도 챙기고 가까운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건강도시 위상 높인다"

　제14회 한국국제걷기대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걷기 메카로 자리매김한 원주의 위상에 걸맞게 다양한 코스와 볼거리, 먹거리,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깨끗하고 청결한 길을 만들기 위해 참가자 들이 쓰레기 수거에 동참하는 '크린 워크(Clean Walk) 운동'이을 전개한다. (재)대한걷기연맹은 규모만 큰 대회가 아니라 걷기운동 보급을 통한 건강증진과 에너지 절약, 환경까지 생각하는 대회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회를 하루 앞둔 24일에는 2008 국제걷기학술심포지엄과 평화건강타종식, 국제친교의 밤 행사가 마련돼 그 서막을 알린다. 오후1시 연세대 원주의대 루가홀에서 진행되는 심포지엄에는 대회에 참가한 IML 가맹국 회원들과 국내 외 학자,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다. 전세계에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걷기운동을 의학적 관점에서 접근,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치악종각과 아모르컨벤션웨딩홀에서 이어지는 타종식과 국제친교의 밤 행사는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따뚜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26일까지 5㎞, 10㎞, 20㎞, 30㎞, 50㎞ 등 5개 코스에서 걷기대회가 치러진다. 완보자를 격려하는 축하공연도 이틀간 계속된다. 마칭밴드, 실버악단, 사물놀이, 태권도시범 등 지역 공연단체들이 다양한 공연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26일 오후2시 학성초교를 출발, 지하상가와 남부시장, 원주의료원 사거리를 돌아 젊음의 광장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 행렬은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주행사장인 젊음의 광장에는 한방차 시음, 핸드 맛사지, 페인스페인팅, 가훈써주기, 전통의상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체지방측정, 혈당 및 혈압체크 등 건강클리닉 부스가 설치된다.

　같은 기간 인근 따뚜공연장 앞 주차장에서 원주시중소기업우수제품박람회가, 국민체육센터에서는 원주과학축전이, 종합운동장에서는 강원의료기기전시회가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한국국제걷기대회는 그 어느 도시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읍면동 자생단체들을 중심으로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그것. 인정넘친 원주 시민들은 코스 곳곳에서 참가자들에게 고구마와 감자, 음료수, 라면을 건네며 원주의 인심을 덤으로 선물한다.

　이강옥 (재)대한걷기연맹 이사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걷기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코스와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행사 등의 완벽한 준비로 건강도시 원주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참가신청은 오는 23일까지 홈페이지(http://www.walking.kr)와 종합운동장 내 대한걷기연맹 사무국에서 접수한다. 참가비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 30인 이상 단체는 1천원씩이 할인되며 장애인은 무료.

 ▷문의: 762-2234((재)대한걷기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