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면 대안1리(이장: 신영규)가 친환경 마을 조성을 위한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마을 창고에 미생물 배양실과 보관실을 만들어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EM(Effective Microorganisms - 유용한 미생물군)으로 마을에서는 '승안동자'라는 별도의 명칭을 붙였다.

EM에는 일반적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악취 제거, 식품의 산화방지, 하수구 정화, 음식물쓰레기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 주민들은 보관실에 있는 EM을 받아다 물에 희석시켜 논·밭 병충해 방제와 토양환경을 좋게하는데 쓰고 있으며 가정용 샴프와 린스를 만드는데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하천정화를 하는데도 사용하고 있는데, 새끼줄을 미생물 배양통에 담갔다가 꺼내 하천에 담가두면 정화작용이 일어난다.

배양실에서 열흘 정도 배양하면 20리터들이 한통 정도의 미생물 원액이 생산되는데 물로 1천배 정도를 희석해 사용한다. 마을에서는 희석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희석실도 만들 계획이다.

조종복 마을 사무장은 "EM은 농사뿐만아니라 가정에서도 다양도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미생물"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승안동 마을이 친환경 마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고, EM을 사용하면 농약이나 비료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