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대 한송 총장은 최근 '강릉대-원주대 통합에 따른 교명 변경에 관하여 원주시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원주시내 각 기관과 단체에 배포하고 교명 변경으로 인한 대립 중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 총장은 이 책자를 통해 종합강의연구동, 예술교육관, 체육관 등의 신축계획과 단과대 추가 신설 검토 등 원주캠퍼스 발전계획을 제시하고, 대학통합과 '강릉원주대'로 통합교명을 선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한 총장은 6쪽에 이르는 장문의 글에서 "오늘날 교명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 원인은 그 당시 교명 변경 의견 수렴 절차에 관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이 없었음에 기인한다"고 해명하고 "원주나 강릉이란 도시명은 강릉원주대학교의 발전과 홍보효과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원주시의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냉담하다. 한 총장의 글이 통합의지와는 관련이 없는데다 목표조차 제대로 서있지 않은 미래지향적인 내용들로만 채워져 있어 실망스럽다는 게 그 이유. 오히려 "감언이설로 원주시민들을 회유하려 든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정균 원주대총동문회장은 "대학 통합과 교명변경 과정이 정당했다면 원주시민들 앞에 당당하게 나서 주장할 것이지 뒤에 숨어서 시민들을 회유하려는 이 같은 행위는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