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시의회 접견실에서 열린 간담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면담추진

　원주대와 강릉대 통합교명 변경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립 원주대학살리기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원범추)가 조직적인 대응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원범추는 지난달 29일 시의회 접견실에서 '원주를 사랑하는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간담회'를 열고, 그 동안의 활동을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의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원주대와 강릉대 통합의 근본적인 문제는 양 대학 총·학장의 사욕에서 비롯됐다고 규정하고, 원칙과 신의가 지켜지지 않은 양 대학의 통합은 '원천무효'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범추는 이날 각종 위원회와 자문위, 단체에서 원주대학 교수들을 배제할 것과 회원에서 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원주시를 비롯해 동문회, 방송국 등에 발송하기로 했다. 지난해 원주시가 교명변경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원주시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원주대 교수들을 위원회에서 배제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대부분 위원회가 잔여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들의 위원자격을 유지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항의표시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의 면담도 재추진된다. 원범추 대표들은 지난달 3일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만나 장관으로부터 "부덕한 소치로 여러분(원주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해 죄송하다"며 빠른 시간내 문제해결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김 장관이 경질됨에 따라 후임으로 내정된 안병만 장관후보자와의 재면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원범추는 교육부장관이 임명되는대로 교육부장관과 청와대 교육수석을 만나 원주시민사회단체의 분위기와 의지를 다시한번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원주시의회도 시의회 차원에서 가칭 국립원주대학살리기 소위원회를 빠른시일 내에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