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비치는 고마운 햇살을 몸에 감고 물소리와 바람소리를 느끼며 음식을 향유할 수 있는 곳. 이름처럼 싱그럽고 깨끗한 '햇살촌(대표: 박경준)'은 청정고기만을 엄선해 판매하는 강원청정고기전문점이다. 가현동에 위치한 햇살촌은 이전 강원 LPC 홍보관을 리모델링해 지난 4월 고기전문점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축산물도축처리장인 강원LPC가 바로 옆에 있어 신선한 축산물을 바로바로 공급하고 있다. 전국 축산물종합처리장 중 세 번째 규모로 꼽히는 강원LPC는 광우병 예방을 위한 SRM(특정위험물질) 제거 시설을 국내 두 번째로 도입해 위생적으로 도축하고 있어 믿을 수 있다.

햇살촌은 국내순수고급육만을 정직하게 판매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입구 앞에는 축산물 등급 판정 확인서가 매일매일 업그레이드 돼 걸리고 있으며, 심지어 다른 영업점에서는 엄두도 못 낼 갈비탕마저도 순수한우를 사용한다. 마진이 없지 않을까 싶지만 직판장에서 대량으로 구입하다보니 이 같은 가격이 가능하다는 게 박대표의 설명이다.

박대표는 식품공학을 전공해 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죽어가는 홍보관을 살리고자 부지를 인수하고 예전 주방식구들을 다시 모셔와 가게를 오픈했다. 모든 걸 정리하고 회사생활을 하다 박 대표의 설득에 넘어가 다시 합류하게 된 주방장 이상태 실장은 40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다. 고기는 저울로 달아 정직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들도 정갈하고 맛이 좋아 어린이에서부터 노인들까지 좋아할 만하다.

한우고기는 한우진명품이 4만원, 한우명품이 2만8천원, 한우생갈비가 2만4천원, 한우우리갈비 2만원이며, 돼지고기는 도리모듬 9천원, 삼겹살 7천원, 목살 7천원, 도리갈비 7천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그 밖에도 왕갈비탕, 도가니탕, 버섯야채불고기 등이 있다.

이 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셀프관이 따로 마련돼 있어 바로 옆 직판장에서 직접 고기를 사가지고 와 구워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5천원만 지불하면 숯불과 함께 밥과 소면 등이 제공된다.

게다가 주변 경관 등 볼거리가 풍성해 눈까지 즐겁다는 장점도 있다. 전면유리로 확 트인 가게 너머에는 물레방아가 돌고 맑게 퍼지는 분수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야외와 실내에는 어린이 놀이방도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그 옆에는 공연시설도 설치돼 사장님이 직접 노래를 하는 등 깜짝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한우떡갈비와 한우수육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에 있으며, 일명 '고기'를 좀 안다하는 사람들은 서울 등 외지에서 자주 왕래하며 고기를 사가고 있어 쇼핑몰 개설도 준비 중에 있다. 박경준 대표는 "영업의 모토는 '즐겁게 일하자'로 우리 식구끼리 즐거워야 서비스에서도 자연스럽게 묻어난다"고 강조했다. 또 누가 뭐래도 무조건 정직하게 판매하자는 게 박대표가 추구하는 기본정신이라고 밝혔다.

좌석 수는 기본   70석에 셀프관 100석, 룸이 40석 정도. ▷문의: 733-2300~3(햇살촌) 

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