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안전도시 사업이 3년차로 접어들며 완숙미를 갖춰가고 있다. 안전도시는 시민들이 각종 사고나 재해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원주시는 2005년 5월 이 사업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25일 아주대 안전도시공인센터에 세계보건기구 안전도시(WHO Safe Community) 공인을 신청했다.

　현지실사는 오는 9월 실시될 예정이며, 큰 하자가 없는 한 올 연말께 공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세계보건기구 안전도시로 공인받은 지자체는 경기도 수원시와 제주특별자치도 등 2곳으로 원주시가 3번째 공인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원주시는 경찰서, 교육청 등을 참여시켜 추진협의회 및 실무협의회를 구성, 사업을 본격화 했다. 안전일기장 보급을 비롯해 어린이 보행안전 경광등 보급사업, 노인 교통안전 길라잡이 제작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손상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원주시가 안전도시 사업에 주목한 이유는 아주대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연구용역에서 잘 나타난다.

　연구소에 따르면 2004년 원주시 인구 10만명 당 손상 사망자는 76.6명으로 전국평균인 62.7명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전체 사망 중 손상사망 비율도 전국평균인 12.5%보다 높은 14.6%였다.

　사고로 인한 손상은 의료비와 노동의 상실을 포함한 인적피해, 차량이나 시설물 파손의 물적피해, 그리고 경찰, 보험 등 사고를 처리하는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사회적 비용은 모두 세금이나 보험료 등의 형태로 지불돼 결국 시민 개개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도시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한 것. 정부도 한국형 안전도시를 만들기로 하고, 우수 지자체에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원주시 이석주 안전도시담당은 "공인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라며 "공인을 받더라도 5년 단위로 재공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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