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컵에 키스하고 있는 전창진 감독(왼쪽)과 김주성 선수.

 김주성 MVP 만장일치
 역대 최초 트리플크라운

　원주동부 프로미가 통합챔프의 자리에 우뚝 섰다.
　원주동부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삼성을 꺾고 시리즈를 4대1로 마감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시리즈까지 석권하는 통합챔프에 올랐다. 올시즌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MVP 김주성은 만장일치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돼 역대 최초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선수와 코치진은 서로 부둥켜 안고 환호를 질렀다. 치악산호랑이 전창진 감독도 강동희, 김승기 등 코치진을 격려하고 선수들을 일일이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순간 천장에서 원주동부의 우승을 축하하는 대형 걸개가 내려오면서 흰색종이 축포가 터져 체육관은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와 김기열 시장도 코트로 내려와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팀 인수 후 첫 통합챔프에 오른 것에 감격해 했고, 선수들은 샴페인을 터뜨려 뿌리며 자축했다.
　표명일, 강대협, 이광재 등 그동안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선수들은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김주성과 양경민, 손규완 등은 오코사, 딕슨과 손바닥을 마주 쳐가며 기쁨을 나눴다.
　5대의 버스를 대절해 원정 응원길에 나선 원주시민과 서포터즈들도 옆사람과 축하인사를 나누며 환호하기 바빴다. 경기 내내 목이 쉴 정도로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 이들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최강 동부"를 연호했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승리의 기쁨은 원주에서도 이어졌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를 시청하던 시민들의 함성이 아파트단지나 주택가 등에 메아리쳤고, 운행 중 라디오를 통해 우승소식을 접한 일부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기쁨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