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청 후문 사학분쟁위 앞에서 열린 임시이사파견학교 공대위 기자회견(사진제공: 임시이사판견학교 공대위).

　'부패재단복귀저지와 임시이사파견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박정원 상지대 교수, 이하 임시이사공대위)가 임시이사파견학교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정상화 심의와 의사결정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임시이사공대위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청 후문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정상화된 학교들에 대한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학분쟁조정위의 도입취지와 달리 관선이사체제의 장기화가 예견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임시이사공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사학분쟁조정위 출범으로 임시이사 파견사유가 해소된 대학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했지만 정상화 심의가 이유 없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지대·조선대·광운대의 경우 내부 구성원들이 정상화가 됐다는 판단아래 정상화 이행 계획을 사학분쟁조정위에 제출했지만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업무태만인 동시에 사학분쟁조정위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상지대의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1월 정상화 계획을 제출했지만 사학분쟁조정위에선 아직까지 한번도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사무국 관계자는 "1차 제출한 정상화 계획에 보완 요구가 있어 지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행 계획을 재차 제출했다"며 "앞서 제출된 타 대학 정상화계획 심의 등 사학분쟁조정위 내에 산적한 일이 많아 심의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상지대, 조선대, 세종대 등 3개 대학 총학생회장, 노조지부장 등 대학 구성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상지대, 조선대, 세종대 등 임시이사파견학교의 구재단 비리사례 등이 공개됐다.
　임시이사공대위는 내달 1일 또 한차례의 항의집회를 예정하고 있으며 심의가 계속 지연될 경우 이날 참여한 3개대학을 중심으로 수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경집회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