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향이 국내 최대의 교향악 페스티벌 '교향악축제'에 4년 연속 참가한다.
　지난 1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계속되는 2008 교향악축제에는 원주시향을 비롯한 전국 20개 교향악단이 참가한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시작한 이후 20년 동안 국내 정상급 클래식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클래식 축제로 자리잡았다.
　원주시향은 2005년 17회 때 첫 참가한 이후 지방 교향악단으로는 드물게 4년 연속 초청받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에는 강릉시향이 함께 참가했지만 올해는 도내에서 원주시향이 유일하다.
　원주시향 김장록 단무장은 "교향악축제가 수준이나 규모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원주시향이 4년 연속 초청을 받았다는 것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이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 중앙무대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13일 오후5시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원주시향은 정치용 지휘자의 지휘로 천재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와 호흡을 맞춘다. 원주가 자랑하는 두 음악인이 고향 교향악단과 함께 들려줄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이 무대에서 작곡가 백승우 씨가 이번 연주회를 위해 창작한 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상반된 통일'이 초연되며,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G단조, 말러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 등이 연주된다. 특히 이날 연주는 KBS 라디오 1FM으로 생중계되며 TV 녹화도 예정돼 있다.
　원주시향의 공연은 이미 지난 주말 공연 입장권이 매진됐을 만큼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주시향을 아끼는 시민들의 성원도 높다. 원주시향 서포터즈 시향사랑(회장: 김헌국)은 당일 공연입장권 130매를 확보하고 버스 2대를 대절, 원정 관람에 나선다. 재경원주시민회(회장: 이해규)도 입장권 200매를 구입, 고향 교향악단에 대한 애정을 과시할 예정이다.      
　최성천 원주시 예술담당은 "창단 이후 수준 높은 연주자를 영입해 상임단원 비율을 높이는 등 좋은 연주를 들려주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원주시향을 아끼는 시민들과 출향인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향은 오는 11일 오후7시30분 백운아트홀에서 '거인'이란 타이틀로 제3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교향악축제 참가에 앞서 시민들 앞에서 시연을 펼친다.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
　▷문의: 766-0067(원주시립교향악단)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