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동안 행위제한 지역으로 묶여 있던 정지뜰의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중앙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정지 지역개발사업 사전환경성검토서 주민설명회에서 김학수 중앙동 통장협의회장은 "정지뜰 땅값이 5천원 할 때 무실동은 456원에 불과했는데 행위제한 지역으로 몇십 년 동안 묶여 있다 보니 이제는 크게 역전됐다"고 전제했다.
　또한 김 회장은 "군지사 이전과 균형개발이라는 명목 때문에 아직 버스도 들어오지 못하는 지역이 됐는데 이러한 수십년 간의 주민 고통을 외면한 채 법만을 내세워 개발사업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원표 정지지구 도시개발조합장은 "1군지사 이전에 따른 손실비용을 보존하고자 정지뜰과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남원주역세권 개발면적이 당초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이미 적자보전 문제는 해결된 것 아니냐"며 "민간개발을 하면 3.3㎡당 보상가가 최하 100만원인데 군지사 이전에 발목이 잡혀 결국 60만~65만원까지 밖에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고 밝혔다.
　설명회가 요식행위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한 주민은 "개별통지 없이 신문에만 공고해 설명회 개최 사실을 몰랐던 주민이 많다"며 "주민을 위한 설명회가 아니라 사업진행을 위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정지뜰 지역에 대한 특수성을 고려해 보상대책을 마련, 주민설명회를 별도로 개최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원주시와 한국토지공사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주섭 원주시 도시개발과장은 "사업추진에서 생활지원대책을 충분히 마련해 주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