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대총동문회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통합교명 선정을 위한 구성원 투표'를 막기 위해 지난 18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날 감사원에는 교육부로부터 지원된 통합기금 사용처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정균 원주대총동문회장은 "강릉대측이 '지역명 배제'라는 당초 약속을 어기며 교명 후보에 '강릉원주'를 포함시켰고, 지역여론과 동문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교명변경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면서 "투표중지 가처분 신청에 그치지 않고, 원주지역 시민단체들과 뜻을 모아 통합교명 합의이행을 촉구하는 원주시민 2만명의 서명서와 탄원서를 청와대와 국회,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문회측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동문회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6시간동안 숙고 끝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회측 관계자는 "투표가 예정된 26일 이전 법원에서 동문회장과 강릉대 총장, 강릉대 교명변경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출석시켜, 양 측의 이유를 듣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소송을 제기하며 이미 제출한 자료와 법원의 요구로 추가 제출한 자료까지, 충분한 근거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에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대 교명변경추진위측은 예정대로 오는 26일 교수, 직원, 학생, 조교 등 대학구성원 801명을 대상으로 '강릉원주' '백두' '세강' 등 3개 교명안의 선호도조사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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