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동안 게이트볼을 함께 해온 고문영(70·북원게이트볼 총무)·변석중(69) 부부는 오전5시부터 저녁 5시까지 게이트볼을 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부 게이트볼선수로 활동하면서 금슬이 더 좋다는 고 옹은 "관심 분야가 같으니깐 이해하고 대화가 잘 통해요. 싸울 일이 뭐있어? 게이트볼 하면서 웃는 일이 더 많아진 걸…."이라고 자랑했다.
　게이트볼을 치면서 동료도 생기고 한 장소에서 사회, 정치, 가정사 일을 다 이야기하니 서로 모르는 일이 없다. 게이트볼심판자격증도 나란히 갖고 있다. 고 옹은 2급, 아내는 3급이다. "운전시험보다 더 어려워. 이걸 따느라 공부하고 연습하느라 심심할 틈이 없어" 고 옹의 설명이다. 허리가 안 좋아 허리에 핀 3개를 꽂는 대수술을 했다는 변 옹은 게이트볼을 치고부터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부부가 함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 부담이 적고 타지역 대회에 함께 참여하는 것도 게이트볼 장점 중 하나이다.
　골프를 치는 친구도 있지만, 골프는 전신운동이라 힘이 드는 반면, 게이트볼은 힘이 적게 들어 게이트볼을 추천한다는 고 옹은 무엇보다 좋은 게 있다면 공에 집중하면서 치매도 예방되고, 아내한테 건강챙기라는 잔소리를 안 들어서 좋다고.
　항간에는 화투가 치매예방에 좋다고 하지만, 게이트볼을 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팀원들과 수시로 작전을 짜면서 이야기 나누기 때문에 두뇌회전이 좋아진다는 게 고 옹의 설명이다. 이런 부부를 보며 자녀들도 너무 좋아하고 타지역 대회에 갈 때 용돈도 주면서 적극 협조해 준다고.
　너털웃음소리를 내는 이들 부부는 언제까지나 게이트볼을 통해 활기찬 생활을 해 나갈 예정이다.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