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천 하천정화사업 토론회

"생태계 중심의 하천정비사업이 원주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원칙이다"
　원주시가 반곡동 반곡보(월운정보) ~ 개운동 개봉교 사이 구간을 내년까지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앞두고 지난 11일 마련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전시행정, 근시안적인 복원으로 외면받는 청계천 복원공사와 같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 지적하고, "생태계 중심의 하천정비사업이 될 수 있도록 기본설계안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원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에는 저수로 폭 확대를 통한 원주천의 통수단면적 증가로 홍수시 치수안정성 증대, 저수로 사면경사를 완만하게 조성해 저수로의 하도 안정성 제고, 콘크리트 보의 개량으로 어류이동 및 수질개선 효과 제고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이무춘 교수는 "사람 접근은 최대한 배제하고 생물 입장에서 원주천을 정화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원주천 상류는 아주 잘 보존돼 있으므로 이를 보존하는 방향에서 원주천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지대 최흥식 교수는 "원주천만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배재하지 않는 한에서 독창적인 최고의 도심하천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계획은 토목공사 위주이며 생물 입장에선 자연형 하천조성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시범사업으로 하는 원주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이 제2의 청계천이 되지 않도록 친환경적인 생태계 위주의 하천정비가 돼야 한다"며 "무한한 가치를 지닌 원주천을 옛날과 같게는 아니더라도 사람과 생물이 같이 어우러지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시민들이 가까이 찾는 원주천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